'시즌 끝내고 싶어'…상대에 사인 알려준 MLB 신인 방출

'시즌 끝내고 싶어'…상대에 사인 알려준 MLB 신인 방출

링크온 0 7 09.14 03:22
사인 노출로 미네소타에서 방출된 포수 데릭 벤더(왼쪽)
사인 노출로 미네소타에서 방출된 포수 데릭 벤더(왼쪽)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타석에 들어간 상대 팀 타자에게 고스란히 사인을 알려줘 팀을 패배로 몰아넣은 미국프로야구 신인 선수가 방출됐다.

ESPN은 1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싱글A 포트마이어스 마이티 머슬즈 소속의 포수 데릭 벤더를 방출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벤더는 지난 7일 레이크랜드 플라잉 타이거스(디트로이트 산하 싱글A)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투수 로스 던이 던질 구체적인 투구 정보를 노출했다.

그 경기에서 포트마이어스는 0-6으로 패배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했다.

포트마이어스 코치진은 경기가 끝난 뒤 레이크랜드 코치로부터 벤더의 '사인 노출' 사실을 전해 듣고서야 황당한 사건의 전말을 접했다.

벤더는 올해 7월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다.

입단 계약금은 29만7천500달러(약 4억원)로 엄청난 유망주는 아니더라도 장타력이 뛰어난 포수로 기대를 모았다.

벤더의 대학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326, 32홈런, 153타점이다.

미네소타 입단 후 싱글A 19경기에 출전한 그의 성적은 타율 0.200, 2홈런, 8타점이다.

벤더가 꿈에 그리던 유니폼을 입은 지 두 달 만에 이와 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시즌이 빨리 끝났으면 해서'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벤더가 팀 동료들에게 '시즌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1984 [프로야구 중간순위] 14일 야구 09.15 4
51983 이동은, 유현조 이어 KLPGA 2주 연속 루키 우승 도전(종합) 골프 09.15 7
51982 최형우 짜릿한 끝내기…KIA,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 3'(종합) 야구 09.15 6
51981 앞으로 5만6천326명…프로야구 43년 만에 '1천만 관중' 보인다 야구 09.15 2
51980 반즈, 6이닝 2실점 호투…롯데, 한화 꺾고 하루 만에 7위 복귀 야구 09.15 4
51979 [프로야구 창원전적] LG 10-7 NC 야구 09.15 3
51978 SSG, 삼성에 짜릿한 뒤집기…가을야구 아직 포기 못 해 야구 09.15 4
51977 눈물 흘리며 투구판에 입맞춤…니퍼트 "작별 대신 감사 인사" 야구 09.15 2
51976 삼성 마운드의 '필승조' 최지광,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종합) 야구 09.15 1
51975 KPGA투어 통산 상금 190만원 염돈웅, 홀인원으로 벤츠 승용차 골프 09.14 11
51974 류현진, 13년 만에 KBO리그 10승 달성…한화, 5연패 탈출(종합) 야구 09.14 8
51973 K리그2 12위 경남, 성적 부진에 박동혁 감독과 결별 축구 09.14 9
51972 박현경, 시즌 4승 향해 시동…대상·상금 1위 박지영 기권 골프 09.14 10
열람중 '시즌 끝내고 싶어'…상대에 사인 알려준 MLB 신인 방출 야구 09.14 8
51970 나이를 거꾸로 먹는 허인회, 이틀 동안 이글 1개+버디 15개(종합) 골프 09.14 10